맥주리뷰/벨기에

Rodengach - 로덴바흐 그랑크뤼, Rodenbach Grand Cru (벨기에/ 플랜더스레드에일/ 6%)

Maekbook 2024. 5. 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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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플랜더스 지방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혼합 양조 방식의 독특한 사워비어를
플랜더스 레드에일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붉은 빛이 감도는 외견에 상큼시큼한 맛까지
일반 에일에 비해서 캐릭터가 많이 튀기 때문에
와인맥주라는 별명도 있는 스타일입니다.

 

 

 

로덴바흐는 플랜더스 레드에일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면서 많이 팔리는 축에 속하는 녀석이에요.

로덴바흐 양조장에는 1.2만에서 6.5만L 크기에 달하는
오크 숙성통의 일종인 푸더가 무려 294개나 있습니다.
이 푸더들의 가치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기에
플랜더스 공동체 산업 유산으로 보호받을 정도.

로덴바흐에서 양조장의 심장이자 영혼이라고 소개하는
이 오크 푸더에 브라운 에일을 담은 뒤 2년간 숙성합니다.
이 때 야생효모, 젖산균, 초산균에 의해 맥주의 맛이
새콤하면서 시큼하지만 향긋함을 품은 액체로 변합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숙성하지 않은 영 비어와
숙성이 완료된 올드 비어를 블렌딩하는 것이
양조장만의 특색있는 레시피이자 맛의 비결이에요.

이번에 마시는 로덴바흐 그랑크뤼는
영비어 1/3과 올드비어 2/3 비율로 블렌딩한
로덴바흐의 가장 클래식하면서 주력인 맥주입니다.

사실 저번 주류박람회에 윈비어 부스에서
이 녀석과 알렉산더라는 다른 라인업까지 사왔는데,
얼마 전 윈비어에서 750ml짜리 병도 보내주셨네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일단 제가 구매해왔던
330ml 병부터 마셔보고 피드를 올립니다.
큰 병은 각별한 자리에서 각별하게 마실게요!
열정적인 홍보와 설명을 곁들이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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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처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 외견
절반 정도의 투명도를 갖춘 적갈색의 빛깔은
아 이거 레드에일이구나 실감케 합니다.
거품은 적당하고 유지력은 낮은 편입니다.

💨 향
새콤달콤한 향과 쿰쿰한 향이
반반씩 점유하면서 콧 속을 때리네요.

저는 이 향을 정말 좋아하지만,
일반적인 라거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아마 이 시점에서 식초아니냐 싶으실 것.

🍺 풍미
베리류의 과실을 신선한 상태로 짜낸듯한
시큼새콤함이 우선 치고들어 옵니다.
그렇다고 퉤퉤 뱉을 정도는 절대 아니고,
과일의 비중이 꽤나 높은 생과일 쥬스의 수준이에요.

이내 달달함이 슬몃 감아올려줘서
시큼함에 질릴 뻔한 혀를 구해줍니다.

향에서 느꼈던 쿰쿰한 향은 초반엔 적고,
중간 이후부터 여운까지 은은하게 남습니다.

👄 질감
걸리지 않고 잘 넘어가는 가벼운 밀도감에
자글자글 입 안에서 느껴지는 탄산감이
새콤한 감성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스파클링 와인의 감성을 느낄 수 있어요.

📒 총평
시큼 새콤 달콤 쿰쿰으로 이어지는
기승전결의 전개가 만족스럽네요.

플랜더스 레드에일하면 듀체스가 있는데,
요건 날카로운 새콤함을 좀 더 순화시켜서
플랜더스 레드에일 입문이라면
부담없이 도전해볼 법한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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