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바나 - 쮸쓰바나 ver.5주년 기념 (한국/ 헤이지더블IPA/ 7.5%)
비어바나의 5주년을 축하합니다!
영등포의 브루어리, 비어바나에서는 5주년 기념으로
조금은 특별한 맥주를 한정판으로 출시했습니다.
바로 쮸쓰바나라는 이름부터 강렬한 녀석이에요.
쮸쓰바나는 헤이지 더블 IPA로,
쥬시한 풍미와 탁한 외견이 특징인 헤이지IPA에
도수를 7~8도까지 높인 더블의 속성이 붙었어요.
사실 여기까지만 하면 일반적인 헤이지 더블 IPA.
쮸쓰바나의 특별함은 5종류의 홉을
정말 정신없이 때려넣었다는 점에 있어요.
쥬스바나는 비어바나에서 종종 내는
헤이지IPA 시리즈로 홉을 비롯한 레시피를
그 때 그 때 달리하며 양조하는 레이블입니다.
5주년 기념인 이 녀석은 일반 쥬스바나 대비
거의 1.4배 수준의 홉을 쏟아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된소리인 쮸쓰바나!
6주년에는 쮸쓰빠나가 나올라나요?
모자익, 시트라, 갤럭시, 아이다호7, 사브로.
총 5종의 홉을 2종은 맥즙을 끓일 때 넣어서
쓴 맛을 이끌어내는 데에 사용했고,
3종은 맥즙을 식힌 뒤에 담그는 드라이호핑으로
홉 특유의 향을 맥주에 입히는 용도로 썼습니다.
저는 캔을 구매하기 전에 비어바나 매장에서도
드래프트로 마셔봤는데요, 그 때도 너무 맛났어요.
주문할 때 '쮸쓰바나 주세요'라고 아재가 말하긴
조금은 부끄러웠던 점은 흠입니다. 하하...
하필이면 쥬스바나 이전 버전도 같이 팔고 있어서
점원분께서 '쮸쓰바나 맞으시죠?'라고
재차 확인까지 하고 가셨다는. 하하...
복합적이고 강렬한 홉의 쮸쓰바나.
이제 집에서도 따 봅니다!
💰 가격
12,500원
🛒 구매처
비어바나
👀 외견
그야말로 쥬스라고 할 수 있는
탁하디 탁한 노란 액체가 침샘을 돋구네요.
거품의 양은 많지 않고 유지력도 적습니다.
💨 향
새콤상콤한 시트러스와 핵과일의 풍미가
표면에서 아주 정줄놓은 듯이 올라옵니다.
홉이 주는 알싸함과 쨍함도
콧 속을 날카롭게 강타하네요.
잔디깎은 뒤의 풀밭 같은
풋풋한 풀내음도 함께 느껴집니다.
🍺 풍미
시트러스의 경쾌함.
핵과일과 패션후르츠의 달콤함.
찌르는 듯한 홉의 알싸함.
마무리까지 이어지는 진한 씁쓸함.
이 모든 것들이 순서도 강약도 없이
강렬하게 한 번에 몰려옵니다.
정신없이 때려맞다가 한 모금 마시고 쉬고,
그러면 다시 또 이 자극을 원해서
이내 잔에 입을 대고 있습니다.
👄 질감
홉의 쨍쨍한 스파이스를 실어나르는
매개체로서의 약간의 탄산감만 있습니다.
밀도감은 꽤 느껴지는데
헤비하거나 입에 들러붙지는 않습니다.
존재감있는 매끄러움을 남기네요.
📒 총평
맥주가 맥아의 맛을 즐기는 술이었다면,
쮸쓰바나는 홉 즙을 즐기는 술 같습니다.
홉이라는 식물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느끼고 싶을 때 이만한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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