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루 - 카브루 카일라거 (한국/ 페일라거/ 4.5%)

올해 들어서 열일하는 카브루입니다.
콜라보가 아닌 정규 제품만 올해 3번째 출시네요.
카브루가 올해 가장 먼저 출시했던 로얄스타우트는
가격적인 상식을 파괴한 고퀄리티로 임팩트가 컸었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라거는 어떨지 궁금해서 구해봤어요.
카브루 카일 라거는 요즘 출시되는 라거들의 트렌드 대로
4.5%의 비교적 낮은 도수와 올몰트를 채용했습니다.
사실 맥아 외에 다른 곡물을 섞지 않고 양조하는 올몰트가
그리 특별하진 않으나 최근 맥주 마케팅에선 꼭 강조하더군요.
캔 컬러는 베이지 색상에 몰트를 상징한 엠블렘을 넣어
100% 올몰트로 양조된 수제 라거라는 정체성을 담았다네요.
현재로선 GS25, 이마트24에 출시되었고,
반응이 좋으면 차차 유통망을 넓혀갈 것으로 보입니다.

🛒 구매처
GS25 편의점
💰 가격
1캔 4,500원/ 4캔 12,000원

👀 외견
밀맥아가 함께 사용된 영향인지
황금빛에 약간의 탁함을 머금고 있네요.
거품은 적당량 나름대로 조밀하게 쌓이는 편이지만
그렇게 오래 유지되는 성향은 아닙니다.
💨 향
곡물의 구수함이 옅긴 하지만 메인을 잡고 있고,
여기에 더불어서 상큼함과 허브의 화사함까지 조금씩 있습니다.
🍺 풍미
구수함과 달큰함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첫 인상입니다.
그 뒷편으로 향에서 느꼈던 화사함이 슬몃슬몃 얼굴을 비추네요.
쌉쌀함은 구수함 수준에 머무는 정도로 억제되어 있고,
이 구수함은 목넘김 이후 여운까지도 이어지네요.
누룽지 국물을 마시는 듯 잔잔하면서 오래 갑니다.
👄 질감
진득한가 싶으면서도 가볍고 경쾌함이 공존합니다.
밀맥아의 영향인지 입에 착 붙는 질감이 있는데,
압축되지 않고 넓게 퍼지는 맛과 적당한 탄산감이
가벼운 질감으로 끌어가려고 노력하는 느낌이랄까요.

📒 총평
구수달달함 쪽으로 한 발짝 무게를 둔 라거입니다.
국산 대기업 맥주로 치면 맥스나 켈리에 가까운 느낌이네요.
약간의 탁한 외견은 일반 라거들과 살짝 다른 면모도 있구요.
여러모로 나름의 포인트를 주려고 한 것 같긴 합니다.
맥북의 맥주기록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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