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시리즈로 편맥에서 친밀도가 높은
국내 브루어리 카브루에서 '24.2월 야심차게 출시한
임페리얼 스타우트 편의점 맥주 '로얄 스타우트' 입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일반적으로 흑맥주로 여겨지는
스타우트 대비 도수를 8~10도, 아니 그 이상까지 높인
상당히 강력한 알콜 타격력을 가진 맥주 스타일로,
맥주 덕후들이 빠지면 가게 되는 최종 극단 테크트리 중
한 종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 아니구요 🤡
도수 뿐만 아니라 풍미와 질감까지 진하기에
재료비가 많이 들어서 저가로 나오기는 어렵습니다만
카브루는 이걸 3캔 9,000원에 맞춰서 출시했네요.
9가지 몰트로 양조를 했다는 기사를 보면
아마 가격대비 적절한 맛, 향, 도수를 챙기기 위해서
맥아 수급부터 많은 고민을 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GS25에만 한정적으로 출시된 제품이기에
저도 집 근처 GS25를 돌다가 잘 안보여서
결국은 GS25앱의 픽업주문을 통해서 구했어요.
🛒 구매처
GS25
💰 가격
1캔 4,500원/ 3캔 9,000원
👀 외견
고동색이 감도는 어두운 빛깔에
잔에 담길 때부터 꽤 밀도감이 느껴집니다.
거품은 적당히 무겁게 쌓이며
유지력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 향
다크초콜릿까지는 가지 않는
적당한 수준의 진한 초콜릿 향입니다.
달달한 향이 느껴지는 수준은 됩니다.
로스팅된 맥아에서 우러나오는 그을은 향이
아주 탄 것 까지는 아닌 기분 좋은 감성이네요.
그리고 홉으로부터 우러나온 향들이 있는데
화사한 꽃과 허브의 감성들이 좋습니다.
제각기 무겁게 느껴지는 향들은 아니지만
꽤 피어오르는 수준은 충분히 된다고 봅니다.
🍺 풍미
향에서 느꼈던 것 보다 입으로 들어왔을 때
다크 초콜릿 감성이 더 살아납니다.
꽤나 쌉싸름하면서도 중간 정도의 달콤함이
나름대로 괜찮은 균형감 속에서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감성을 표현하고 있네요.
커피와 같은 산미가 중간부터 드러나고
여운은 달달함, 씁쓸함, 상큼함 중에서
상큼함이 좀 더 오래 남습니다.
마무리에서 약간의 떫음이 감지되는 탓인지
상큼함이 시큼함으로 넘어가는 게 아쉽네요.
👄 질감
향이 경쾌했어서 그런지 액체의 무게감도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는 수준은 아닙니다.
일반 스타우트 보다야 당연히 끈끈하지만
이 정도면 꽤나 가볍고 마시기 편한 레벨이죠.
자잘자잘한 탄산감은 너무 무겁거나
눅진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청량감을 부여합니다.
📒 총평
3캔 9천원 수준에서 이 정도면 잘 뽑힌 것 아닐까요?
막 만든 느낌은 절대 아니고, 한정된 자원 내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값을 뽑았다는 인상은
개인적으로 충분히 받고도 남았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야 워낙에 덕후 레벨이 좋아하므로
높은 평가 기준을 맞추기 쉽지 않을 겁니다만,
이 종류의 맥주를 처음 드시는 누군가에게는
인생에서 큰 울림으로 남을 맥주가 될 겁니다.
어쩌면 이렇게 쓰고 진한 게 무슨 맥주야 하면서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요 😏
편의점에서 8도 수준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다른 맥주와 동일한 가격에 뽑아냈다는 시도 자체에
저는 큰 점수와 응원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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