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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맥주 한 캔이 낙인 직장인의 맥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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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리뷰/싱가포르 3

Asia Pacific Breweries - 타이거 라들러 자몽, Tiger Radler Grapefruit (싱가포르/ 라들러/ 2.0%)

타이거 라들러 자몽 버전을 못구했다가 다른 편의점에 갔더니 바로 있어서 사왔습니다. 색감은 자몽 느낌이 전혀 없고 복숭아 음료 같은 색상이네요. 향은 자몽 향이 연하게 풍겨옵니다. 거품은 풍성한데 유지력은 약합니다 ㅎㅎ 타이거 라들러 레몬과 마찬가지로 자몽도 달달함이 주를 이루는 맛입니다. 상큼함도 약하고 자몽 특유의 씁쓸함도 꽤 많이 중화되어 있는 느낌이네요. 목넘김 뒤에 씁쓸함이 약간 묻어나오는데 이게 맥주라서 그런건지 자몽이라 그런건지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달달한 맛이라 주스 감성이 짙네요. 갈증날 때 가볍게 마시기엔 나쁘지 않겠어요.

Asia Pacific Breweries - 타이거 라들러 레몬, Tiger Radler Lemon (싱가포르/ 라들러/ 2.0%)

타이거의 레몬 라들러 버전입니다. 자몽 라들러도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집 앞 편의점에 없었어요 ㅎㅎㅎ 환타 레몬이 조금 더 묽어진 듯한 색감입니다. 거품은 그리 많지 않고 유지력도 약합니다. 생각보다 레몬 향은 거의 나지 않습니다. 맛은 달달함이 메인이고 상큼함은 옅습니다. 그치만 다른 라들러들이나 후르츠에일들은 뭔가 묽고 맹탕같은 느낌이기 쉬운데, 요건 음료 맛이 꽤 진해서 좋네요. 맥주의 존재감도 미약하지만 바닥에 깔려있어서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밸런스가 괜찮았습니다. 스페인에서 마셨던 레몬맥주 클라라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환타 레몬맛에 맥주를 섞어주던 건데 맛있었죠 ㅎㅎ 딱 고 정도 감성이라 가끔 클라라가 땡길 때 마시면 좋을 것 같아요.

Asia Pacific Breweries - 타이거, Tiger (싱가포르/ 페일라거/ 5.0%)

싱가포르 맥주인 타이거입니다. 다만 제조사인 ABP가 지금은 하이네켄에 인수된 상태. 그래도 동남아에 가면 여전히 자주 보이는 맥주입니다. 놀랍게도 국내에 들어오는 버전은 ABP가 아닌 하이네켄 네덜란드 서플라이에서 만든 거라서 원산지가 네덜란드로 찍힙니다 ㅎㅎㅎ 라거다운 밝은 톤의 황금빛. 거품은 풍성하고 유지력은 보통 수준입니다. 곡물향이 나는 와중에 미미한 비누향이 섞여있네요. 톡 쏘는 탄산감과 부드러운 질감이 좋습니다. 고소 씁쓸하면서도 약간 달콤한 끝맛과 여운이 있네요. 재료에 설탕이 들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ㅎㅎ 안주에 곁들이기 좋은 시원하고 깔끔한 라거입니다. 사실 약간 묽은 느낌도 있긴 해서 맥주만 단독으로 즐기기엔 좀 심심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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