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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맥주 한 캔이 낙인 직장인의 맥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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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리뷰/필리핀 2

San Miguel Brewery - 산미구엘 블랑카, San Miguel Blanca (필리핀/ 벨지안화이트/ 5.4%)

산미구엘이 밀맥주도 있더라구요. 여태까지 마셔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오리지널과 함께 구해왔습니다. 일단 외견은 꽤 탁한 편입니다. 거품의 양과 유지력은 보통 수준. 오렌지 껍질과 고수향이 꽤 강합니다. 탁한 색감 만큼이나 제법 두터운 바디감과 시큼한 맛과 함께 오렌지, 고수향이 풍성합니다. 씁쓸함은 절제되어 있어서 그리 와닿지 않네요. 시원한 탄산감의 목넘김을 즐긴 뒤엔 살짝 묽은 쥬스 같은 여운이 남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함보다는 여러여러한 텁텁함이 있습니다. 밸런스가 그리 잘 잡혔다고 보긴 어렵달까요.

San Miguel Brewery - 산미구엘, San Miguel (필리핀/ 필스너/ 5.0%)

필리핀 맥주인 산미구엘. 글로벌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필스너죠. 병입은 필리핀산이고, 캔입은 홍콩산입니다. 필리핀을 점령했던 스페인 선교사들이 수도원에서 마실 목적으로 담근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무려 1890부터 양조된 맥주! 캔 디자인 색과 같은 진한 황금빛입니다. 거품의 양은 적당한데, 유지력이 낮습니다. 구수한 향 사이로 살짝 허브향 같은 게 있네요. 강하지 않은 자잘한 탄산감을 배경으로 달달함, 고소함, 씁쓸함이 잘 자리잡혀 있습니다. 시원한 목넘김 후에는 홉의 향도 살짝 올라오는 게 기승전결의 밸런스가 참 좋은 느낌입니다. 수입맥주가 대중적으로 퍼지기 시작하던 맥주창고류의 술집에서 신기하다 하며 마셨었는데, 이젠 마트건 편의점이건 어디에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가 되었네요. 완성도 높은 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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