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쿠퍼스가 2종 들어왔던데요,
스타우트는 앞서 올렸고 나머지 하나인 페일에일도 올립니다.
쿠퍼스 페일에일은 영국식을 표방하는 맥주입니다.
영국식 페일에일의 특징이라 하면 곡물의 맛을 중심으로
씁쓸한 맛과 함께 펼쳐지는 눅진한 과일과 허브향...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텐데요.
사실 요즘 그리 인기 있는 스타일은 아닙니다만,
클래식이 클래식인 이유는 분명 있는 것이기에
나름의 기대를 갖고 캔을 뜯어봅니다.
🛒 구매처
이마트
💰 가격
1캔 3,000원/ 4캔 9,960원
👀 외견
가라앉은 효모들을 흔들어 섞은 뒤 따랐더니
헤이지 페일에일 수준의 탁한 모습으로 잔에 담깁니다.
헤페바이젠 밀맥주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탁한 외견에 어두운 노란 빛깔을 갖고 있습니다.
거품은 꽤 풍성하게 올라오고 유지력은 준수합니다.
💨 향
구수한 곡물의 향은 억제되어 있고,
효모에서 비롯되었을 걸로 추정되는
바나나 계통의 과일향과 알싸한 스파이스가 느껴집니다.
약간의 허브향도 감지되지만 앞에 서술한 향에 묻히네요.
🍺 풍미
첫 인상으로는 달달함과 상큼함이 다가옵니다.
다만 마시기 전 코로 전달되던 향들이 입에 들어오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 느낌이라서 다소 아쉽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흙이나 허브의 감성은 있습니다.
중반부턴 씁쓸함이 올라오는데 생각보다 존재감이 있네요.
목넘김 후까지 계속 이어지며 꽤 쓰다고 느끼실 분도 있겠어요.
텁텁함을 남기고 가는 끝 맛이 그리 개운치는 않습니다.
드시는 분마다 느끼는 풍미가 다양하겠습니다만
적어도 저는 향, 달달함, 씁쓸함이 따로 노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질감
탁한 외견 만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깔끔하고 가벼운 질감은 아닙니다.
살짝 들러붙는 무게감이 느껴지네요.
탄산감은 톡톡 쏘는 정도로 있어서
마시기에 적당한 수준입니다.
📒 총평
쿠퍼스 스타우트는 정말 만족스러웠는데,
페일에일은 조금 미묘한 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향 자체는 괜찮은 편이나
입에 담았을 때 강하게 어필하는 씁쓸함과
마신 뒤의 텁텁함은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뭔가 영국식 페일에일을 표방함과 동시에
나름대로 자기 해석을 덧붙인 것 같은데 말이죠.
그 결과값이 그리 아름다운 느낌이 아닙니다.
씁쓸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드실만 하려나요?
편하게 맥주를 마시고 싶어하는 일반적인 제 지인들에게
먼저 추천하기는 조금 머뭇거려지는 맥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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