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CU 입점 볼파스엔젤맨 마지막은
히스토릭 언필터드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조금 독특한 라거입니다.
라거하면 보통 맑고 투명한 색감을 떠올리는데,
이 언필터드 라거는 효모를 거르지 않는 방식으로
탁한 색감과 깊은 맛을 추구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매대에 캔도 뒤집어서 디피되어 있습니다.
효모가 가라앉지 않고 맥주 따르는 쪽에
모여있도록 고안한 방식인데요,
눈길을 끌기 충분한 디자인 방식이네요 ㅎㅎ
덕분에 맥주 따른 뒤
뒤집어서 사진 찍기가 난감했습니다.
색감은 과연 라거 대비 탁한 느낌이 있습니다.
거품은 적절한 수준인데 유지력은 낮네요.
향은 구수한 곡물향이 기분 좋게 올라옵니다.
맛을 보면 고소함 사이로
약간 쿰쿰한 감이 느껴집니다.
미묘한 감칠맛도 감지가 되는데요,
효모의 맛 덕분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그 외에는 시원한 탄산감과
부드러운 바디감, 적절한 씁쓸함이
감칠맛을 돋보이게 만들어 줍니다.
깔끔한 맥주를 찾는 분들이라면
분명히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맛이지만,
풍미라는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던
독특함이 묻어나오는 맥주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