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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맥주 한 캔이 낙인 직장인의 맥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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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리뷰/일본 13

산토리맥주 -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Suntory Premium Malts (일본/ 필스너/ 5.5%)

개인적으로 일본 맥주 중에서 가장 캐릭터 진하다고 보는 맥주입니다. 일본 유학 당시 발포주에 비하면 너무나도 비싼 탓에 감히 못 샀던 기억을 매번 떠올리게 만드는 녀석이에요 ㅎㅎ 황금빛이 선명한 필스너 빛깔. 거품은 많지 않으나 유지력이 좋습니다. 곡물향이 약하게 올라오네요. 맥아의 단 맛이 먼저 느껴지고 이어서 탄산감과 씁쓸함이 같이 따라옵니다. 청량감이 감도는 가벼운 바디감이 시원한 목넘김을 만들어주고, 기분 좋은 씁쓸한 여운을 남깁니다. 아사히나 삿포로가 깔끔함을 강조했다면, 산토리는 맥주다운 씁쓸함을 잘 끌어냅니다. 그래서 처음 마셨을 때 맛있다고 느꼈던 게 한국 일반 라거들과는 확연히 달라서였나 봅니다. 이자카야 같은 데에서 마시면 정말 각별한 기분을 만들어주는 맥주!

맥주리뷰/일본 2024.03.12

아사히맥주 - 아사히 슈퍼 드라이, Asahi Super Dry (일본/ 미국식 부가물 라거/ 5.0%)

번쩍이는 알루미늄 빛깔이 강렬한 아사히 슈퍼 드라이입니다. 예전에는 거품탓에 생기는 엔젤링으로 줄기차게 마케팅을 해댔던 기억이 나네요. 약간 밝은 느낌의 황금빛이고 거품은 풍성하게 생겼다가 금방 꺼지는 특성을 가졌습니다. 표면에서는 옅긴 하지만 곡물향과 달달한 내음이 있네요. 강한 편이지만 나름 부드럽게 퍼지는 탄산감이 시원한 느낌을 제대로 줍니다. 씁쓸함이 느껴질 듯 하다가 달달함으로 바뀌나 싶으면서 끝나버리는 진하지 않은 맛. 청량한 목넘김과 동시에 조금은 시큼텁텁한 맛이 남네요. 기름진 안주에 마시면 잘 어울리지만 그냥 마시기에는 서운하긴 해요. ㅎㅎ 개인적으로 아사히 맥주는 나쁘진 않지만 옥수수에 옥수수전분에 쌀까지 들어간 여러가지 섞인 맥주이기도 하고 마케팅의 힘이 작용한 브랜드라 생각합니다.

맥주리뷰/일본 2024.03.12

삿포로맥주 - 삿포로 프리미엄, Sapporo Premium (일본/ 미국식 부가물 라거/ 5.0%)

일본 맥주 기록을 안한 것 같아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녀석들 위주로 연타로 올려보려고 합니다. 첫 타자는 삿포로 프리미엄.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나옵니다. 맑은 노란 빛깔 위로 풍성한 거품이 올라옵니다. 유지력도 중상급이네요.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입에 대어 보면 째지듯 치고 들어오는 강렬한 탄산감이 먼저 느껴집니다. 씁쓸함이 약간 있지만, 달달한 맛이 좀 더 강조된 편입니다. 목넘김까지도 탄산감이 이어지고 마무리는 여운 없이 깔끔하네요. 마시는 내내 곡물 향이 살짝 돕니다. 깔끔함을 강조하는 일본 맥주 중에 나름의 맛이 느껴지긴 하는 녀석입니다.

맥주리뷰/일본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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