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루어리 아트몬스터에서 24년 4월 1일,
봄을 맞이하여 출시한 녹색 맥주 스프링브리즈!
맥주라고 할 수 있는걸까 싶은 외견은
부재료로 말차를 사용했기 때문이에요.
하동의 유기농 녹찻잎으로 만든 말차를
양조 말미에 투입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말차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출시 때부터 대체 어떤 맛일까 너무 궁금했었는데
마침 저희 집 근처 펍에 병이 들어왔길래 바로 샀습니다.
아트몬스터 펍에 가서 마셔도 좋았겠지만,
그럼 이렇게 리뷰로 적기가 힘들어서요 ㅎㅎ
어떤 스타일의 맥주로 분류해야 좋을 지 고민했는데,
향신료나 허브, 야채까지 쓰는 맥주들의 분류를
스파이스비어로 하는 걸로 보이길래 이쪽으로 적었습니다.
사실 이 정도 맥주면 스타일 분류가 의미가 있겠냐마는.
🛒 구매처
문래 조르바더크래프트
💰 가격
1병 8,500원
👀 외견
잔에 담긴 모양새만 봤을 때는
그 누구도 이게 무슨 음료인지 맞출 수 없을 겁니다.
말차를 약간 묽게 푼 듯한 색감이네요.
잔에 담을 땐 거품이 강하게 올라오지만,
아주 빠르게 사그라들어서 조금 서운합니다.
사진 찍는 와중에 거품이 거의 다 날아갔어요.
💨 향
쌉싸름하면서 풀내음이 깃든 말차의 향이 강렬합니다.
잘 덖고 적절히 우려낸 그 향이 그대로 깃들어 있어요.
달달한 바닐라 향도 은은하게 섞여서 올라옵니다.
🍺 풍미
그린티 프라푸치노. 휘핑크림이나 단팥이 없는.
딱 그 맛으로 다가와서 놀랐습니다.
말차의 맛과 향이 구수하고 쌉싸름하게 뿜어져나오고
달짝지근한 맛은 자꾸 손이 가게 만드는 마법을 부립니다.
곡물의 맛이나 홉의 향은 솔직히 찾기 쉽지 않습니다만,
이 달달하면서 고소한 맛에 더 추가할 건 없는 것 같아요.
👄 질감
자잘자잘한 탄산감이 너무 밍숭맹숭하지 않도록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잔 바닥에 가라앉을 정도로 말차가 들어있어서
다소 매트한 촉감으로 와닿습니다.
📒 총평
진중한 말차라기보다는 말차라떼나 프라푸치노와 같이
디저트처럼 마실 수 있게 나온 맥주입니다.
도수도 낮은 편이라 부담이 없네요.
부재료를 쓴 맥주들이 수틀리면 괴식이 되곤 하는데,
이 스프링브리즈는 봄내음이 깃든 수작으로 나왔습니다.
말차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꽤 즐겁게 드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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