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의동에 자리잡은 아쉬트리는
2020년 가을 설립된 양조장 겸 펍입니다.
겉에서 보기엔 일반적인 펍으로 보이는 1층 매장이지만,
매장 내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지하에 양조 설비들이 늘어서 있는 게
마치 비밀기지를 보는 듯한 기분을 불러 일으키죠.

아쉬트리의 대표님의 이력은 특색이 넘칩니다.
스위스에서 호텔 경영학을 전공 후,
프랑스에선 미식관광 석사학위를 취득.
이후 일본, 프랑스, 호주 등 여러 매장에서 일하신 뒤,
영국 런던에서 맥주 양조사로 일을 하셨네요.
2015년에는 한국에 귀국하여
굿맨브루어리를 공동 설립 후에
현재는 아쉬트리의 대표가 되어 계십니다.
이력만 봐도 맥주면 맥주,
요리면 요리 모두 챙기실 것 같지 않나요? 🤗

그런 배경 덕택인지 매장에서는
아쉬트리에서 양조한 맥주를
드래프트로 즐길 수 있는 것 외에도,
커피나 와인, 위스키까지 갖춰두었습니다.
맥주를 즐기지 않는 분이어도
부담없이 들르실 수 있게 한 거죠.

대표님이 영국 런던에서 양조하셨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쉬트리는 클래식한 스타일의
영국식 맥주들을 중심으로 양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세종과 같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스타일로
대표님의 상상력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매장에서는 이러한 맥주들을
열 종 이상의 탭 리스트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쉬트리는 맥주도 맥주지만
정말 독특한 방식의 서빙을 즐길 수 있는
펍으로서도 가치가 큰 곳입니다.
바로 캐스크에일이라는 방식을
접해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에요 💯

리얼에일이라고도 하는 캐스크에일은
숙성 및 서빙 방식의 차이를 일컫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맥주는 대형 숙성조에서
숙성을 마친 뒤 케그로 옮겨서 서빙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반적인 펍에서 쓰는
드래프트 시스템에선 이산화탄소의 압력으로
케그의 맥주를 잔에 따르게 되죠.

반면, 캐스크에일은
숙성을 캐스크라고 하는 통에서 진행하고,
별도의 케그로 옮기는 일 없이
그 캐스크에서 바로 뽑아낸 맥주로 서빙을 합니다.
그래서 서빙 온도도 살짝 높고
탄산도 강하지 않은 편이라
맥주 본연의 풍미를 즐기기에 적합한 방식이죠.
다만 손이 좀 가는 방식이라서
영국 본토에서도 캠페인 포 리얼에일 덕분에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일반적으론
이산화탄소 드래프트 시스템을 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쉬트리에서만
다루고 있는 각별한 방식입니다.
모든 맥주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고,
시즌별로 특정한 종류의 라인업을 선별하여
캐스크에일 형태로 서빙하고 있습니다.
아쉬트리에 간다면 놓치지 않고 꼭 도전해보시길!

☝ 클래식한 맥주를 중심으로 빚어내는 중후한 라인업
✌ 영국 전통 캐스크에일을 접해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공간!
🔴 (주소)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49길 22 1층
🟠 (교통) 구의역 1번출구 도보 3분
🟡 (주차) 매장 앞 주차공간 소량 있음
🟢 (메뉴) 맥주탭 0.8만~/ 푸드 1.1만~
🔵 (오픈) 월~금 11:30~23시/ 토 15~23시/ 일 휴무
✔ '23년 7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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