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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맥주 한 캔이 낙인 직장인의 맥주 리뷰!

맥주리뷰/미국

Toppling Goliath Brewing Company - 킹수, King Sue (미국/ 헤이지더블IPA/ 7.8%)

Maekbook 2024. 6. 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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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수입되면 금새 소문이 퍼지는 킹갓엠퍼럴수.
토플링골리앗의 또 하나의 플래그십 라인, 킹수입니다.

헤이지 계열 맥주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중 하나로
가격이 사악함에도 없어서 못 마시는 맥주입니다.
솔직히 비싸긴 합니다만, 비싼 맥주 널렸으니 뭐...

 

 

얼마 전 마셨던 수도수가 5.8% 수준의 페일에일 체급이라면,
킹수는 도수와 향의 양면에서 레벨업한 더블IPA입니다.

수도수와 마찬가지로 한 가지 홉만으로 양조했으며
과실향 터져주는 시트라홉을 사용했습니다.

맥주 스타일과 사용된 홉 모두 풍미가 정말 중요하므로
캔입 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시려는 매니아들이 많죠.

 

 

 

3월1일 캔입된 녀석이 이번에 국내 수입되었고
저 또한 바로 소식 접하자마자 달려가서 구해왔습니다.
마신 날짜는 3월20일, 이 정도면 바다 건너 온 맥주 치곤
특급배송이라고 봐도 손색 없는 수준 아닐까요.

 

 

 

맥주 이름에 있는 'Sue'는 시카고 필드뮤지엄에서
가장 유명한 티라노사우르스 화석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박물관 대표가 관내 카페의 시그니처 맥주를
토플링골리앗 양조장에 의뢰했는데 이게 인연이 되어
맥주 레이블에 Sue라는 이름과 티라노를 그려 넣었다네요.

 

 

 

🛒 구매처
서울 문래동 비어포스트바

💰 가격
1캔 21,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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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견
망고를 갈아낸 듯한 짙고 탁한 노란색.
거품은 풍성하게 올라오고 유지력도 뛰어납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모양새네요.

💨 향
파인애플, 오렌지, 패션후르츠의 진한 향.
상큼하면서도 달달한 아로마가 어서 한 입 머금고 싶네요.

동시에 홉 특유의 찌르는 듯한 푸릇한 내음도
적당히 섞여서 올라오는게 씁쓸함을 예고합니다.

🍺 풍미
오우 일단 상당히 씁쓸합니다.
IBU(씁쓸함 척도) 100에 육박하는 스펙대로,
첫 입부터 여운까지 씁쓸함이 쭉 기본을 깔아주네요.

그 위를 상큼한 과일 맛들이 음표처럼 수놓고
홉의 찌르는 알싸함이 박자를 만들어줍니다.

씁쓸함이 느껴지다가 상큼함, 알싸함, 다시 씁쓸함...
이 콤보의 반복이 계속 이어지는 맛이네요.

👄 질감
톡톡 튀는 수준의 탄산감이 액체의 표면을 장식하면서도
중심에는 적당한 밀도감과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집니다.

맛의 콤보가 너무 빨리 흘러가지 않도록
조금은 진득하게 입 안에서 붙어주는 감성이에요.

 

 

 

📒 총평
수도수의 상위 체급에 걸맞는 씁쓸함과 밀도감이나,
과일 중심의 홉 향 폭발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약간은 실망하실 수도 있는 녀석입니다.
심지어 가격도 꽤나 높으니까요.

물론 꽤나 상큼한 편이지만 씁쓸함이 상당히 강조되어서,
씁쓸함을 즐기고자 하는 헤비 유저들을 위한
맛의 스펙트럼으로 설계된 맥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에 가까운 녀석입니다만
맥주력 낮은 분에게 선뜻 추천하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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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pling Goliath Brewing Company - 레이디언트 헤이즈, Radiant Haze (미국/ 헤이지IPA/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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