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스타일리시한 맥주 브루어리를 꼽자면 단연 서울브루어리가 먼저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특유의 모던한 매장 분위기와 더불어 다양한 부재료를 쉼없이 써서 신규 라인업을 뽑아내는 브루잉 철학까지 손색이 없거든요 🤭 합정에서 브루잉펍으로 시작한 서울브루어리는, 한남매장에 이어 '23년 3월 성수동에 무려 5층짜리 건물을 통으로 쓰는 브루펍을 오픈했습니다. 드래프트맥주와 커피가 준비된 1,2층의 카페와 펍. 코스 요리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3층 레스토랑. 그리고 서울브루어리 성수의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 5층 복합문화공간까지 구성이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 지하층과 4층은 양조장으로 쓰고 있기에, 건물 외부에서는 4층의 양조 탱크를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재즈소사이어티라는 서울브루어리성수에서 열리는 재..

전라북도 전주 웨리단길에 있는 노매딕브루잉컴퍼니는, 미국 미시건 출신의 브루마스터가 직접 운영하는 브루어리입니다. 매장은 제법 면적이 되는 편이고 흰색 벽면이 깔끔한 느낌이네요. 전주에 가면 꼭 들러봐야지 했던 곳인데 드디어 방문하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손님도 제법 있는 걸 보니 전주 내에서 인지도가 좀 있는걸까 싶기도 하구요? 양조시설이 매장 바로 옆에 딸려있어서 이렇게 밖에서나마 구경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언제 봐도 양조장 광경은 신기하지요. 전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양조를 한다는 것이 모토인데, 그 말 그대로 양조하는 맥주들은 한식과 전주인근 지역에서 영감을 받은 부재료를 사용하는 라인업이 껴있습니다. 특히 국내산 유기농 조청을 첨가한 맥주가 많이 보입니다 😋 직원분들은 유쾌하고 친절하시고 활..

맥주를 즐기는 분들에게 벨기에 맥주 성지로 소문이 난 홍대 누바입니다. 올해로 벌써 13년차인 이 펍은 국내에 벨기에 맥주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벨기에 맥주 외길 수입사 플랜비의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펍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벨기에 맥주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데요, 드래프트도 드래프트지만 바틀 라인업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곳이죠 ✍️✍️ 기존 누바에서 리뉴얼하여 이전했다는 지금의 누바는, 앤틱 목조 인테리어가 중후한 매력을 아낌없이 뿜어내는 다소 무거운 공간입니다만, 그렇기에 도수도 풍미도 강렬한 탑티어 벨기에 맥주들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필스너부터 시작해서 수도원(트라피스트) 맥주로 대표되는 스트롱 에일, 붉은 매력과 새콤한 캐릭터를 뿜어내는 플랜더스 레드에일, 자연 발효로 양조된 ..

방문하는 누구나 감탄과 감동을 금치 못하는 펍, 종로 서순라길에 조용히 자리잡은 서울집시입니다. 1950년대 한옥을 개조해 만든 이 펍은 큼직한 오픈 창문을 통해 보이는 종묘 담벼락을 즐기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독특한 풍취의 공간이에요. 최근에는 한남에도 2호 매장이 생겼다는데 아직 저는 가보진 못했습니다. 서울집시의 드래프트 라인업 메뉴판을 보시면, 맥주 스티커가 붙어있는 이름들이 있는데 이게 서울집시에서 자체 양조한 맥주들입니다. 그 외에 다른 브루어리의 맥주도 몇 종 게스트로 들어와 있습니다. 빨간 글씨는 사워비어스타일로 일반 맥주대비 새콤시큼한 맛의 강렬한 특색을 지녔습니다. 일반적인 펍에선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장르니 서울집시에 들르셨다면 도전해보시길! 🤪 자체 설비 없이 타 양조장과의 제휴를 ..

강원도 춘천 소재의 크래프트 브루어리 감자아일랜드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 강원도 감자, 옥수수, 단팥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구황작물 라인에, 토마토, 복숭아 등을 부재료로 사용한 과일 라인까지 갖추고 있는 브루어리입니다. 매번 주류관련 박람회에서 남다른 외관의 부스로 이목을 끌기에 항상 줄이 길었는데 이번 기회에 여유롭게 감자아일랜드의 맥주들을 즐길 수 있었네요. 팝업스토어 방문 시 맥주 3종 시음이 가능한데요, 양이 꽤 적으니 어지간하면 시음 후에 맘에 드시는 걸로 한 잔 주문하셔서 드시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맥주가 맛난 탓에(!) 전 안주 하나에 세 잔이나 마셔버렸네요 🤦‍♂️ 감자아일랜드는 춘천 시내에 직영 펍도 2군데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펍..

북촌한옥마을에는 120년 된 한옥의 구조를 그대로 활용한 꽤나 특별한 공간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기와탭룸이 있습니다. 한옥 구조에 더해서 양쪽으로 늘어선 기와에 유리창을 덧대어, 햇살을 내리쬐며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창출했습니다 🔆 기와탭룸은 캐나다 어학연수시절 만난 두 대표님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크래프트펍입니다. 펍을 차리기 전에 미국 포틀랜드에 시장조사를 다녀온 뒤 여셨다고 하네요. 기와탭룸의 오픈시간은 꽤 이릅니다. 무려 오후 한시 반! 낮술이 가능한 펍이라 좋습니다 🌄 저도 한 번은 저녁, 한 번은 낮에 방문했는데요, 낮에 햇살을 쬐며 마시는 맥주가 각별했습니다. 취급하는 맥주는 국내 양조장에 OEM 위탁으로 제조한다고 합니다. 탭리스트에 플레이그라운드, 핸드앤몰트 등의 양조장이..

경기도 광주에 있는 베베양조는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21년부터 3년 연속 수상 기록이 있고, 특히 '23년엔 베베바이젠으로 Best of Best를 수상, 그외 3개 수상으로 4관왕에 올랐을 정도로 내공이 있는 곳입니다. 한국맥주문화협회에서 주최한 투어 덕분에 배일상 대표님의 설명을 들으며 양조장을 견학할 수 있었습니다. 베베양조의 이름은 대표님의 별명인 곰과, 대표님이 좋아하는 베스파와, 맥주를 공부했던 스페인의 언어로 마시다가 베베라서 붙이게 되었다고 하네요. 여러 의미가 깃든 각별한 상호네요 🥳 대표님께서 따라주신 발효조에서 갓 뽑아낸 맥주도 마셔보고, 시음도 다양하게 원없이 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현재 8종류의 맥주를 생산하고 계신데, 이 많은 종류를 푸짐하게 챙겨주셔서 언제 다 마셔볼..

서울 대표 로컬 시장, 광장시장 한복판에 제주맥주 팝업스토어가 나타났습니다. 민트빔 사방에 쏴제끼는 존재감이 엄청났어요 🥳 팝업스토어는 총 네 군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인 가판대가 있고, 기존 365일장 공간을 활용한 1층 굿즈와 이벤트존, 같은 건물 4층의 와인바 히든아워를 활용한 다이닝 및 루프탑존, 마지막으로 남1문쪽의 가판대까지입니다. 특히 4층의 히든아워 공간이 쾌적하고 좋았어요. 1층 굿즈와 이벤트를 구경하시고 4층에서 주문하시면 됩니다. 광장시장을 한껏 누릴 수 있게 외부음식 반입도 가능하니 맘에 드는 안주 들고 가실 수 있어요 🤗 맥주는 제주위트에일 355ml 한 가지만 있지만, 기본으로 미니잔을 공짜로 주는 혜자로운 구성입니다. 거기에 안주로는 이원일, 홍석천 두 쉐프가 연구한 꼬치 ..

캐나다 양조사 레스 팀머맨스 대표가 운영하는 브루어리로, 여러 방송도 좀 탔던 대표님입니다. 한국맥주문화협회에서 주최한 투어에 참여하게 된 덕분에 레스 대표님 주관의 브루어리 투어를 견학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교육 관련 일을 하시다가, 맥주의 꿈을 갖고 캐나다로 귀국, 2년간 공부 후 다시 한국에 와서 양조장을 차리셨다고 하네요. 화이트크로우는 평창의 옛 이름인 백오(흰까마귀)현에서 유래했습니다. 레스 대표께선 평창의 맑은 물로 담근 맥주를 자랑스럽게 여기셨어요 💯💯 작년 맥주박람회에서 아내가 화이트크로우의 고라니브라운을 좋아했던 기억이 있네요. 전반적으로 클린과 밸런스를 추구하는 맥주들이 주를 이룹니다. 수상 경력도 꽤 화려한 화이트크로우브루잉의 맥주는 시중에서 구하긴 사실 쉽지 않습니다 🥲 평창..

말표 흑맥주 다들 많이 보셨죠? CU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맥주인데요, 그 맥주를 만든 곳이 바로 여기! 스퀴즈브루어리입니다. 그 외에도 말표 청포도 에일, 말표 배 에일, 강원 에일, 전라 라거, J에게 까지... 모두 스퀴즈브루어리에서 만든 맥주랍니다. 춘천에 위치한 이 양조장을 저는 작년 레고랜드 다녀 올 겸 들렀습니다. 2017년에 설립된 스퀴즈브루어리는 불과 5년 정도만에 규모가 꽤 큰 양조장이 되었죠. 전국 CU에 유통할 만큼의 분량을 뽑아내려면 춘천 양조장 만으로는 부족하기에, 전북 순창에 있는 큰 공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답니다. (전라 라거가 출시 라인업에 있는 게 이 순창 공장 때문이지 않을까요?) 춘천 스퀴즈브루어리는 1층엔 양조장이 있고, 2층에는 맥주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펍으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