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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맥주 한 캔이 낙인 직장인의 맥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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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맥주 159

Cervezas Patagonia - 파타고니아 보헤미안필스너, Patagonia Bohemian Pilsener (아르헨티나/ 필스너/ 5.2%)

파타고니아의 두 번째 라인업입니다. 이것도 OB맥주에서 라이선스 생산하나 보네요. 황금빛 외견 위로 거품이 풍성하고 유지력도 좋은 편입니다. 토스티한 구수한 향이 표면에서 느껴져요. 중간 정도의 바디감과 함께 씁쓸하면서 살짝 달콤한 끝맛이 있습니다. 약간 빈 듯한 느낌도 없지않아 있네요. 목넘김은 깔끔하고 여운도 잔잔합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밸런스도 나쁘지 않은 느낌인데, 조금만 더 맛이 진해도 좋았겠습니다.

Cervezas Patagonia - 파타고니아 바이세, Patagonia Weisse (아르헨티나/ 벨지안화이트/ 4.2%)

OB맥주에서 라이선스 생산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맥주 브랜드 파타고니아입니다. 국내에는 밀맥주인 바이세와 보헤미안필스너 총 2종이 판매되고 있어요. 외견은 탁도가 상당히 높아서 인상적입니다. 거품은 중간 정도고 유지력도 준수합니다. 정향, 고수, 바나나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는데 꽤 진하게 올라와서 벌써부터 어, 호불호있다 싶네요. 맛은 과일맛이 섞인 고수향입니다. 파인애플이나 오렌지같은 쥬시한 감성이 과하지 않게 느껴지는 와중에 고수향이 끝에 따라옵니다. 약간의 달콤함도 같이 느껴지네요 탄산감은 톡 쏘는 느낌이 있어서 제법 시원한 편입니다. 밀도는 그리 높지 않고 목넘김 이후 여운도 잔잔합니다. 이런 향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즐겁게 마실 수 있는 맥주겠지만, 저는 고수향을 마냥 좋아하지는 않고 묘하게 묽..

맥주리뷰 2024.02.11

Cervezas Alhambra - 알함브라 라거, Alhambra Lager (스페인/ 페일라거/ 5.4%)

알함브라 궁전 특유의 패턴이 캔 디자인에 프린팅된 알함브라 라거입니다. 이름 그대로 스페인 맥주네요. 그라나다에서 봤던 알함브라 궁전이 참 멋지고 운치가 좋았는데 언제 또 다시 가 볼 수 있을까요 ㅎㅎ 밝은 황금색 외견에 거품은 풍성하고 유지력도 좋습니다. 청량한 느낌의 가벼우면서도 구수한 향이 나요. 톡 쏘는 탄산감이 먼저 느껴지고 고소함보단 단 맛이 좀 더 강합니다. 전반적으로 묽고 가벼운 바디감에 목넘김 즈음부턴 씁쓸함도 느껴지지만 여운이 그리 길지는 않네요. 깔끔한 매력은 있습니다. 병과 캔 버전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병버전이 풍미나 맛이 더 좋다는데, 캔버전은 좀 실망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가벼운 느낌이었어요.

AB InBev - 벡스, Beck's (독일/ 필스너/ 5.0%)

여기저기서 본 적은 많은데 마셔본 적은 없는 벡스입니다 ㅎㅎ 독일의 초대형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맛 보게 되었네요. 살짝 밝은 황금빛 색상입니다. 풍성한 거품과 보통 정도의 유지력. 고소한 향이 올라오네요. 탄산감과 함께 느껴지는 고소씁쓸함. 상큼한 중간 맛과 미량의 단 맛까지 대체로 조화가 괜찮습니다. 시원한 목넘김과 가벼운 질감. 깔끔하게 치고 빠지는 씁쓸한 여운까지. 전체적으로 쓴 맛이 지배적이었지만, 다채로우면서도 편하게 마시기 좋은 밸런스가 압권이라고 생각되네요.

맥주리뷰/독일 2024.02.11

Tennents - 테넌츠 위스키 오크 에이지드 비어, Tennent's Whisky Oak Aged Beer (영국/ 스코티시에일/ 6.0%)

위스키로 유명한 스코틀랜드는 맥주에도 위스키 감성이 더해져서 스코티시에일이라는 스타일이 있답니다. 테넌츠의 위스키 오크 숙성 맥주가 유명하다해서 저도 한 번 구해 왔습니다 ㅎㅎㅎ 색상은 위스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호박색과 구릿빛 같은 빛깔입니다. 거품은 풍부하고 유지력은 보통이네요. 토스티한 곡물향 사이로 약간의 훈연 향이 납니다. 맛은 단 맛이 주를 이룹니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질감을 타고 혀와 입천장 위 아래로 달콤함이 느껴지네요. 진하게 단 것은 아니고 은은한 편인데 기분 좋습니다. 중간 쯤부터 씁쓸한 느낌이 나고 목넘김은 약한 탄산감과 함께 시원합니다. 여운은 달콤함은 적고 씁쓸함이 꽤 남습니다. 맛과 질감의 조화가 좋은데, 기대보다는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드네요. 너무 기대를 한 걸까요 ㅎㅎㅎ

맥주리뷰/영국 2024.02.11

Asia Pacific Breweries - 타이거 라들러 자몽, Tiger Radler Grapefruit (싱가포르/ 라들러/ 2.0%)

타이거 라들러 자몽 버전을 못구했다가 다른 편의점에 갔더니 바로 있어서 사왔습니다. 색감은 자몽 느낌이 전혀 없고 복숭아 음료 같은 색상이네요. 향은 자몽 향이 연하게 풍겨옵니다. 거품은 풍성한데 유지력은 약합니다 ㅎㅎ 타이거 라들러 레몬과 마찬가지로 자몽도 달달함이 주를 이루는 맛입니다. 상큼함도 약하고 자몽 특유의 씁쓸함도 꽤 많이 중화되어 있는 느낌이네요. 목넘김 뒤에 씁쓸함이 약간 묻어나오는데 이게 맥주라서 그런건지 자몽이라 그런건지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달달한 맛이라 주스 감성이 짙네요. 갈증날 때 가볍게 마시기엔 나쁘지 않겠어요.

Asia Pacific Breweries - 타이거 라들러 레몬, Tiger Radler Lemon (싱가포르/ 라들러/ 2.0%)

타이거의 레몬 라들러 버전입니다. 자몽 라들러도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집 앞 편의점에 없었어요 ㅎㅎㅎ 환타 레몬이 조금 더 묽어진 듯한 색감입니다. 거품은 그리 많지 않고 유지력도 약합니다. 생각보다 레몬 향은 거의 나지 않습니다. 맛은 달달함이 메인이고 상큼함은 옅습니다. 그치만 다른 라들러들이나 후르츠에일들은 뭔가 묽고 맹탕같은 느낌이기 쉬운데, 요건 음료 맛이 꽤 진해서 좋네요. 맥주의 존재감도 미약하지만 바닥에 깔려있어서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밸런스가 괜찮았습니다. 스페인에서 마셨던 레몬맥주 클라라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환타 레몬맛에 맥주를 섞어주던 건데 맛있었죠 ㅎㅎ 딱 고 정도 감성이라 가끔 클라라가 땡길 때 마시면 좋을 것 같아요.

Asia Pacific Breweries - 타이거, Tiger (싱가포르/ 페일라거/ 5.0%)

싱가포르 맥주인 타이거입니다. 다만 제조사인 ABP가 지금은 하이네켄에 인수된 상태. 그래도 동남아에 가면 여전히 자주 보이는 맥주입니다. 놀랍게도 국내에 들어오는 버전은 ABP가 아닌 하이네켄 네덜란드 서플라이에서 만든 거라서 원산지가 네덜란드로 찍힙니다 ㅎㅎㅎ 라거다운 밝은 톤의 황금빛. 거품은 풍성하고 유지력은 보통 수준입니다. 곡물향이 나는 와중에 미미한 비누향이 섞여있네요. 톡 쏘는 탄산감과 부드러운 질감이 좋습니다. 고소 씁쓸하면서도 약간 달콤한 끝맛과 여운이 있네요. 재료에 설탕이 들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ㅎㅎ 안주에 곁들이기 좋은 시원하고 깔끔한 라거입니다. 사실 약간 묽은 느낌도 있긴 해서 맥주만 단독으로 즐기기엔 좀 심심하긴 하네요.

North Coast Brewing - 올드라스푸틴, Old Rasputin (미국/ 임페리얼스타우트/ 9.0%)

병에 그려진 괴승 라스푸틴의 초상화에서부터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느낌이 확 옵니다. 영국에서 러시아로 맥주를 수출할 때 보존도 잘 되고 얼지도 않도록 하려고 다량의 홉과 높은 도수로 양조한 스타일이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또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라고 부르는 종류입니다. 아주 어두운 색상이 눈에 들어오네요. 풍성하고 밀도있는 거품은 유지력도 좋습니다. 구수한 로스팅 향 사이로 건포도 같은 말린 과실의 냄새가 나네요. 밀도감은 생각만큼 진하진 않지만 그래도 꽤 존재감 있는 편입니다. 부드러운 거품과 함께 쓴 맛이 강하게 느껴져요. 살짝 달콤한 맛이 구원해주는 듯 하다가 다시 스모키한 향과 함께 쓴 맛이 밀려옵니다. 목넘김 이후에는 혀 표면에 알싸한 맛이 남네요. 묵직함과 씁쓸함으로 꽉 차 있기에 갈증 해..

맥주리뷰/미국 2024.02.11

하이네켄 - 하이네켄, Heineken (네덜란드/ 페일라거/ 5.0%)

맥주 브랜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하이네켄입니다. 학생 때만 해도 정말 각별한 맥주였는데 지금은 너무 흔하죠. 5L 케그는 홈파티 필수품이 되었다가 이젠 그것도 아재템이 되어버린 흑흑... 페일라거인 하이네켄은 한국, 일본, 미국의 라이트라거처럼 묽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나 밝고 연한 색감입니다. 거품은 제법 풍성하지만 탄산감이 강해서인지 유지력은 약합니다. 향은 마일드한 고소함이 느껴지는 맥주향이네요. 부담없고 쉽게 마시는 라이트라거들 대비 질감, 맛, 향이 조금 씩 더 진하긴 합니다만 전체 맥주들 대비 객관적으로 비교하면 연한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절제된 씁쓸함과 청량감을 주는 탄산감. 미량의 맥아 단맛과 깔끔한 여운은 전체적으로 일상적인 음용성을 강조한 밸런스 좋은 맥주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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