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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맥주 한 캔이 낙인 직장인의 맥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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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343

이야기 #9 - 켈리-맥스 비교시음

🔴 여러분, 맥스를 기억하십니까? 2006년 국내 맥주 시장에 보리맥아 100% All-malt로 등장한 맥주였어요. 전분, 옥수수 등의 재료를 섞은 부가물라거(=라이트라거)가 득세하던 이 땅에 구수함으로 무장한 맥스는 새로움을 던지기에 충분했습니다. 대기업 라거 중에서도 나름의 매니아층을 형성한 맥스는 다양한 한정판도 내놓는 등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던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 맥스의 제조사인 하이트진로는 2023년 3월 켈리라는 신제품을 출시합니다. 맥스와 동일하게 보리맥아 100% All-malt를 강조한 켈리. 같은 회사의 테라는 부가물라거라서 맥스를 침범하지 않았지만, 켈리는 포지셔닝이 거의 겹쳤습니다. 누가 봐도 맥스가 단종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슬몃 떠오르는 국면이었죠. 아니나..

이야기 2024.04.27

펍 #12 - 부산 광안리 고릴라브루잉

광안리 해변에서 한 블럭 안쪽으로 들어오면볼 수 있는 고릴라브루잉의 광안본점입니다. 해운대에도 매장이 있고,남포동에도 한 곳 더 있었는데아쉽게도 얼마 전 문을 닫았어요. 맥주 자체는 기장에 있는 브루어리에서 양조하고광안리와 해운대에서는 펍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릴라브루잉은 영국인 폴 에드워즈, 앤디 그린두 공동대표가 설립한 크래프트맥주 브루어리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부산을 방문한 에드워즈 대표는부산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하네요. 이후 본국에서 맥주 양조를 계속 공부하다가2014년 부산에 돌아와 앤디 그린 대표와 함께고릴라브루잉 양조장을 설립합니다.   고릴라브루잉의 맥주는 전국에 유통되고 있어서발품을 팔면 어찌어찌 구할 수 있을 정도로커버리지가 넓습니다. 저만해도 롯데마트를 통해처음 ..

브루어리 #10 - 부산 송정동 툼브로이

얼마 전 부산 갈 일이 있는 김에양조장을 한 곳 들렀습니다. 송정동 근처, 오시리아 관광단지 인근에 있는브루어리 툼브로이입니다.   사실 위치 상으로는 부산 시민이 아니고서야가기 좀 애매한 곳이긴 합니다.용궁사 볼 김에 가기도 동선이 쉽지 않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간 이유는독일 정통의 맥주 양조장 가문의 후손이직접 브루잉하는 곳이라고 들어호기심이 동했기 때문이에요.   브루어리 대표인 안드레아스는독일 바이에른주에 속한 뮐도르프라는 도시 출신입니다. 가문은 1907년부터 맥주 양조를 시작했는데,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양조장도많은 타격을 입었던 슬픈 역사가 있다고 하네요.    가문 6대손인 대표님은 한국인 아내분과부산 송정에 정착하여 본토 정통의 레시피로맥주를 양조하고 있답니다. 최근 이웃집 찰스에..

브루어리 #9 - 서울 구의동 아쉬트리

구의동에 자리잡은 아쉬트리는2020년 가을 설립된 양조장 겸 펍입니다. 겉에서 보기엔 일반적인 펍으로 보이는 1층 매장이지만,매장 내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지하에 양조 설비들이 늘어서 있는 게마치 비밀기지를 보는 듯한 기분을 불러 일으키죠.   아쉬트리의 대표님의 이력은 특색이 넘칩니다. 스위스에서 호텔 경영학을 전공 후,프랑스에선 미식관광 석사학위를 취득.이후 일본, 프랑스, 호주 등 여러 매장에서 일하신 뒤,영국 런던에서 맥주 양조사로 일을 하셨네요. 2015년에는 한국에 귀국하여굿맨브루어리를 공동 설립 후에현재는 아쉬트리의 대표가 되어 계십니다. 이력만 봐도 맥주면 맥주,요리면 요리 모두 챙기실 것 같지 않나요? 🤗   그런 배경 덕택인지 매장에서는아쉬트리에서 양조한 맥주를드래프트로 즐길 수 있는 ..

8Wired - 히피 베를리너, Hippy Berliner (뉴질랜드/ 베를리너바이세/ 4%)

맥주를 세어보니 제가 10개나 사왔더군요. 대체로 재밌는 시도를 많이하는 브루어리였고, 그에 걸맞는 퀄리티로 뽑아내는 재능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8wired 맥주가 보인다면 혀 다칠 걱정없이 무난하게 고를 수 있겠다 싶어요.   마지막은 히피 베를리너입니다. 브루어리에서는 베를리너계의 별종 같은 이름의 이 녀석을 베를리너 바이세와 IPA 사이에서 나온 자식이라고 적었네요. 베를리너 바이세의 시큼함 속에서 홉의 감성을 살려보고자 노력했겠지 싶은 기대를 갖고, 마지막 8wired를 열어봅니다.   🛒 구매처 KIBEX (맥주박람회) 👀 외견 밝은 노란 빛깔에 절반 정도의 투명도입니다. 거품의 양은 적고 유지력도 매우 낮아요. 💨 향 레몬과 같은 상큼하면서 경쾌한 향입니다. 오렌지스러운 느낌도 나는데요,..

8Wired - 슈퍼컨덕터, Superconductor (뉴질랜드/ 더블IPA/ 8.8%)

이걸 샀을 때는 몰랐습니다. 초전도체가 온 나라를 휩쓸고 갈 줄은.   그냥 생각없이 8wired 맥주 일단 다 쟁여야지 하고 샀던건데 초전도체가 하나 끼어있군요. 8wired의 더블IPA로 강렬한 쓴 맛을 강조했다네요. 찾아보니 이 브루어리에 반도체(Semiconductor)도 라인업에 있었더군요. ㅎㅎㅎ 재밌는 브루어리에요.   🛒 구매처 KIBEX (맥주박람회) 👀 외견 IPA스러운 진한 금빛에 투명한 액체입니다. 요새 사워나 헤이지를 많이 마시다가 요런 영롱한 빛깔을 마주하니 감회가 또 새롭네요. (+마지막 부분 따를 때는 상당히 탁했습니다 🙈) 거품은 가벼운 느낌으로 쌓이고 유지력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 향 살구같은 과일향과 꽃의 화사함. 그리고 소나무숲 같은 우디한 향도 있습니다. ..

8Wired - 브레이브올드월드 - 잉글리시임페리얼스타우트, Brave Old World - English Imperial Stout (뉴질랜드/ 임페리얼스타우트/ 9.5%)

전 브레이브 올드 월드가 맥주 이름인 줄 알았는데, 8Wired에서 만드는 구시대 맥주 시리즈의 통칭이더군요. 이 녀석은 잉글리시 임페리얼 스타우트 버전입니다. 지금 홈페이지에서 조회되는 건 이 시리즈의 4번째인 스카치에일이고, 정작 이 녀석은 조회가 안되네요. 캔에 적힌 설명을 보니 영국 홉, 맥아를 썼고 잉글리시 에일 효모로 발효를 했다고 합니다. 요즘 대부분 보이는 미국식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강렬하고 선명한 캐릭터를 가진 풍미와는 달리 어딘가 클래식하고 진중한 느낌을 가졌을 것 같아요.   🛒 구매처 KIBEX (맥주박람회) 👀 외견 아주 어두운 액체 위로 진한 갈색의 거품이 두텁게 쌓입니다. 거품의 유지력은 중간 정도 수준이네요. 💨 향 탄내에서 한 템포 낮춘 은은한 스모키함. 그 사이로 약..

8Wired - 플랫화이트, Flat White (뉴질랜드/ 밀크스타우트/ 5.5%)

진하게 뽑은 에스프레소의 내부에서부터 스팀밀크를 섞어서 만드는 커피, 플랫화이트. 이 플랫화이트는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입니다. 뉴질랜드 소재의 브루어리 8wired는 그들이 즐겨 마시는 플랫화이트에서 영감을 얻어 커피 밀크 스타우트라는 스타일을 달아서 플랫화이트 스타우트를 양조했어요. 부재료로 유당, 바닐라, 커피가 표기되어 있는 게, 부드러운 커피맛 스타우트임을 암시하네요. 🛒 구매처 KIBEX (맥주박람회) 👀 외견 어두운 색상이지만 의외로 꽤 투명합니다. 사진에서는 잘 표현이 안되었지만, 잔에 따를 때나 따른 뒤 조명에 비춰보면 투명한 액체라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더군요. 거품은 풍성하게 쌓이고 유지력도 좋은 편입니다. 💨 향 스모키함에서 비롯된 초콜릿 ..

8Wired - 아이스타우트 아포가토, iStout Affogato (뉴질랜드/ 임페리얼스타우트/ 10%)

8와이어드의 임페리얼스타우트 메인 라인업 iStout를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버전 업한 iStout 아포가토입니다. 유당, 커피, 바닐라를 부재료를 넣어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커피 감성을 뽑아냈고 이 두 맛이 하나가 되어 아포가토를 만들어내는 녀석이에요. 동시에 오리지널 iStout에 있던 호피함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설명을 보니 어떤 조화와 순서로 맛이 다가올지 기대가 되더군요. 약간은 일본 교토 감성의 흑금 레이블을 가진 이 녀석. 재밌는 맛일지 기대를 잔뜩 머금고 열어봤습니다. 🛒 구매처 KIBEX (맥주박람회) 👀 외견 깊은 밤과 같은 어두운 색상. 거품은 꾸덕하고 풍성하게 올라오고 유지력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 향 스모키함과 초콜릿이 올라오다가 바닐라와 커피의 향도 존재감을 드러냅니..

8Wired - 아이스타우트, iStout (뉴질랜드/ 임페리얼스타우트/ 10%)

8와이어드의 메인 임페리얼스타우트입니다. 홈페이지 설명으로는 강렬한 쓴 맛과 대담한 홉의 신선도가 균형을 이룬다고 하네요. 씁쓸함 원툴보다는 이런 밸런스가 스타우트를 마시는 재미 아닐까 싶은데요. 이걸 도수가 높은 임페리얼스타우트에서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네요. 🛒 구매처 KIBEX (맥주박람회) 👀 외견 거품은 상당히 많이 생성되고 유지력도 꽤 좋은 편입니다. 아주 어두운 검은색이 반겨주네요. 💨 향 다크초콜릿과 스모키한 향이 주를 이룹니다. 상큼한 듯한 향도 중간에 섞여서 올라오네요. 🍺 풍미 진득하고 몰티한 달달함이 메인입니다. 그러면서 초콜릿, 커피와 같은 감성도 풍기구요. 스모키함에서 비롯된 씁쓸함도 충만합니다. 그런데 마냥 쓰고 달기만 한 게 아니라 어딘가 화사한 홉의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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