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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맥주 한 캔이 낙인 직장인의 맥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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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리뷰 304

Volfas Engelman - 볼파스엔젤맨 호피라거, Volfas Engelman Hoppy Lager (리투아니아/ 인디아페일라거/ 5.5%)

오랜만에 다시 올리는 피드입니다. 연말엔 사람 만나랴, 연초엔 일 하랴 여러모로 여유가 좀 없었네요. 다시 심기일전 맥주 마셔야겠습니다. 재시작은 볼파스엔젤맨 신상들로 갑니다. 최근 볼파스엔젤맨 기존 4종 외에 새로운 애들이 CU에 단독 입점했더군요. 그 중에 하나가 이 호피라거입니다. 일반 라거대비 두 배 가량 홉을 넣었다네요. 라벨 디자인은 꽤 느낌이 좋습니다. 다만 캔이 볼파스엔젤맨의 시그니처인 568ml 사이즈가 아니라서 아쉽습니다? ㅎㅎ 홉의 향이 강렬하진 않지만 나름의 존재감은 있는 수준입니다. 색상은 앰버라거와 흡사한 진한 톤이네요. 자잘자잘 쌓여오르는 거품은 유지력이 나쁘지 않습니다. 잔잔하지만 날 서있는 탄산감과 부드러운 질감이 다가오고, 따를 때보다 더 풍성한 홉의 향이 입 안에서 느껴..

Bayerische Staatsbrauerie Weihenstephan - 바이엔슈테판 비투스, Weihenstephan Vitus (독일/ 바이젠복/ 7.7%)

저번에 바이엔슈테판을 연타로 마셔볼 때 구하지 못했었던 비투스를 드디어 구했습니다. 맛있다고 소문이 났던데 기대 가득 ㅎㅎ 중간 정도 탁도의 노란 빛깔이 오묘합니다. 거품은 적당하고 유지력도 좋은 편이네요. 정향, 바닐라, 바나나와 같은 향들이 부드럽게 올라오는게 벌써부터 맛깔날 것 같습니다. 입에 대자마자 으헛! 입 안 가득 향이 퍼지는 놀라움을 경험하게 되네요. 거품과 함께 느껴지는 부드러우면서 밀도있는 바디감과 씁쓸함과 감칠맛이 어우러진 풍성한 맛. 도수 답게 알콜의 느낌도 제법 존재감 있습니다. 바이젠복에서 바라는 알콜의 감성이 제대로 ㅎㅎ 약간의 새콤함과 눅진한 달콤함이 자잘한 탄산감과 함께 입을 채웁니다. 마신 뒤에는 달짝지근한 맛이 입 안에 남네요. 향과 바디감 모두 흠 잡을 데 없는 정말 ..

맥주리뷰/독일 2024.04.10

San Miguel Brewery - 산미구엘 블랑카, San Miguel Blanca (필리핀/ 벨지안화이트/ 5.4%)

산미구엘이 밀맥주도 있더라구요. 여태까지 마셔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오리지널과 함께 구해왔습니다. 일단 외견은 꽤 탁한 편입니다. 거품의 양과 유지력은 보통 수준. 오렌지 껍질과 고수향이 꽤 강합니다. 탁한 색감 만큼이나 제법 두터운 바디감과 시큼한 맛과 함께 오렌지, 고수향이 풍성합니다. 씁쓸함은 절제되어 있어서 그리 와닿지 않네요. 시원한 탄산감의 목넘김을 즐긴 뒤엔 살짝 묽은 쥬스 같은 여운이 남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함보다는 여러여러한 텁텁함이 있습니다. 밸런스가 그리 잘 잡혔다고 보긴 어렵달까요.

San Miguel Brewery - 산미구엘, San Miguel (필리핀/ 필스너/ 5.0%)

필리핀 맥주인 산미구엘. 글로벌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필스너죠. 병입은 필리핀산이고, 캔입은 홍콩산입니다. 필리핀을 점령했던 스페인 선교사들이 수도원에서 마실 목적으로 담근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무려 1890부터 양조된 맥주! 캔 디자인 색과 같은 진한 황금빛입니다. 거품의 양은 적당한데, 유지력이 낮습니다. 구수한 향 사이로 살짝 허브향 같은 게 있네요. 강하지 않은 자잘한 탄산감을 배경으로 달달함, 고소함, 씁쓸함이 잘 자리잡혀 있습니다. 시원한 목넘김 후에는 홉의 향도 살짝 올라오는 게 기승전결의 밸런스가 참 좋은 느낌입니다. 수입맥주가 대중적으로 퍼지기 시작하던 맥주창고류의 술집에서 신기하다 하며 마셨었는데, 이젠 마트건 편의점이건 어디에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가 되었네요. 완성도 높은 스테..

Volfas Engelman - 볼파스엔젤맨 블랑, Volfas Engelman Blanc (리투아니아/ 벨지안화이트/ 5.0%)

볼파스엔젤맨 럭키바스 당첨기념 4 마지막으로는 벨지안화이트 스타일인 블랑입니다. 따를 때부터 오렌지 껍질 향이 상당합니다. 거품은 풍성하고 유지력도 좋은 편이네요. 밝으면서 살짝 탁한 색감이 밀맥주답습니다. 우선 달큰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확 와닿습니다. 따를 땐 오렌지 향이었지만, 입에서 머금을 때는 바나나의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지네요. 정향의 감성도 느껴져서, 아 벨지안화이트 맞네 싶습니다. 부드럽고 시원한 바디감을 느끼며 삼켜보면 화사한 잔향이 은은하게 남습니다. 살짝 가벼운 감도 드는데, 부담스런 맛을 싫어하는 분께는 긍정적인 포인트겠네요. 볼파스엔젤맨은 1853년부터 양조가 시작된 맥주인데, 국내에선 마트나 편의점 어디서나 구하기 쉬우면서 맛도 평균 이상은 한다는 게 장점입니다. 저도 어디 놀러가..

Volfas Engelman - 볼파스엔젤맨 IPA, Volfas Engelman IPA (리투아니아/ 인디아페일에일/ 6.0%)

볼파스엔젤맨 럭키박스 당첨기념 3 세 번째는 인디안 페일 에일입니다. 진한 초록색이 제가 좋아하는 색감이네요 ㅎㅎ 거품은 중간 이상에 유지력도 좋습니다. 투명도는 꽤 탁한 편이라서 기대를 돋구고, 호박색의 밝은 적갈톤이 맛깔나 보이네요. 스파이스와 허브와 같은 향이 화사합니다. 부드러운 바디감과 잔잔한 탄산감을 타고 씁쓸한, 달콤한, 새콤한 맛이 잘 어우러집니다. 화사한 향은 마시는 내내 느껴지는 게 좋네요. 시원한 목넘김 이후에도 씁쓸함과 잔향이 남습니다. 다채로운 맛과 화사한 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인상깊은 IPA입니다. 개인적으로 볼파스엔젤맨 중에서 IPA를 제일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마셔도 맛있네요.

Volfas Engelman - 볼파스엔젤맨 헤페바이젠, Volfas Engelman Balta Pinta (리투아니아/ 헤페바이젠/ 5.0%)

볼파스엔젤맨 럭키박스 당첨기념 2 이번에는 헤페바이젠입니다. 햐안 캔이 맥주 거품마냥 이쁩니다 ㅎㅎ 헤페 특유의 탁함이 먼저 반겨주네요. 거품은 적당하고 유지력은 보통 정도. 따르면서 상큼한 시트러스향과 고수향이 풍깁니다. 입에 대어보면 상큼함이 먼저 들어오고, 이어서 아주 약간의 맑은 듯한 달콤함과 화사한 꽃, 허브, 고수향이 피어납니다. 씁쓸함은 상당히 절제되어 있습니다. 부드러우면서 경쾌한 바디감이 마시기 편하고, 자잘한 탄산감의 목넘김이 지나가면 은은하면서 시큼한 여운을 남기네요. 맛이 선명한 편은 아니지만, 향은 어느 정도 풍성한 편이라 즐길만 합니다.

Volfas Engelman - 볼파스엔젤맨 프리미엄라거, Volfas Engelman Rinktinis (리투아니아/ 페일라거/ 5.2%)

볼파스엔젤맨 럭키박스 당첨기념 첫 번째는 프리미엄 라거입니다. 럭키박스 당첨 기념이므로 전용잔에 ㅎㅎ 568ml 용량이 딱 맞게 담깁니다. 약간 밝은 톤에 속하는 노란 빛깔. 거품은 제법 풍성하게 올라오고 유지력도 좋습니다. 향은 곡물 감성과 더불어 약간의 상큼함이 있어요. 부드러운 바디감에 청량한 탄산감이 느껴지고, 고소함이 주를 이루는 맛이 좋습니다. 씁쓸함도 적당하게 깔려있는데다가 맥아 풍미의 단 맛도 약간 따라오네요. 살짝 화사한 꽃 향이 내비치기도 합니다. 여운은 은은한 씁쓸함의 마무리입니다. 청량감 속에 풍부함이 매력적이었던 라거네요.

Birra Peroni - 페로니 나스트라즈로, Peroni Nastro Azzurro (이탈리아/ 페일라거/ 5.1%)

이탈리아의 대표 맥주 페로니입니다. 오리지널과 나스트라즈로 2종이 있는데 국내에는 이 나스트라즈로만 들어옵니다. 페일라거 답게 아주 밝은 색의 노란 빛깔. 거품은 적당하지만 유지력은 그리 높지 않네요. 맥아의 달달한 향이 약하게 올라옵니다. 바디감은 가벼운 편이고 살짝 텁텁함이 있습니다. 시원한 탄산감 사이로 달달함과 상큼함이 흘러오고, 씁쓸함은 약한 수준이라 가벼움을 더합니다. 목넘김 이후에는 무언가 알싸한 향과 얼얼함을 여운으로 남기는 것으로 포인트를 주네요. 대체로 무난무난한 맛입니다. 국내에선 이탈리아 맥주라는 희소성이 있으므로, 기분 낼 겸 한 번 마셔봄직은 합니다.

Plzensky Prazdroj - 필스너우르켈, Pilsner Urquell (체코/ 필스너/ 4.4%)

필스너의 알파이자 오메가. 절대강자 오리지널 필스너 우르켈. 마트에 갔더니 750ml 뚱땡이 캔이 나왔길래 듬직하고 귀여운 맛에 가져왔습니다 ㅎㅎ 예전엔 정말 자주 마셨는데 요새는 다양한 맥주 마셔본답시고 많이 마실 기회가 없었네요. 의외로 가게에서 취급하는 곳도 많지 않아서 직접 사다 마시지 않는 이상 접할 일이 없군요. 고소한 향과 쌉싸름함이 강조된 이 밸런스는 언제 마셔도 수준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트,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 중에선 탑티어 라인업이라고 할 수 밖에 없네요.

맥주리뷰/체코 202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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