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kbook

퇴근 맥주 한 캔이 낙인 직장인의 맥주 리뷰!

반응형

맥주리뷰 304

AB InBev - 레페 브라운, Leffe Brune (벨기에/ 두벨/ 6.5%)

어제에 이어서 레페. 오늘은 두벨 스타일인 레페 브라운입니다. 갈색과 보랏빛의 중간 정도의 색감. 거품은 자글자글하게 올라오네요. 베리 계열의 향이 슬쩍 느껴집니다. 한 번 톡 쏘는 탄산감과 동시에 스모키함과 달짝지근함이 느껴집니다.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 달콤함을 끈덕지게 하는데, 그렇다고 마냥 헤비한 느낌은 절대 아닙니다. 잘 넘어가는 목넘김이 있고, 입에 머금었을 때의 스모키와 달달함이 여운까지 그대로 이어지네요. 안주를 곁들이기보다는 맥주 자체를 즐기면서 마시기에 좋습니다. 두벨 스타일의 맥주에 기대하는 적당한 묵직함과 달달함, 알콜감을 두루 갖춘 밸런스가 잘 잡힌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AB InBev - 레페 블론드, Leffe Blonde (벨기에/ 벨지안블론드/ 6.6%)

애비에일 중에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레페입니다. 수도원에서 만들던 레시피를 상업화된 브랜드가 대량 생산하게 되는 것을 애비에일이라고 한다네요. 약간 짙은 색의 황금빛이 영롱합니다. 거품은 꽤 생성되고 유지력은 보통 수준. 옅은 바닐라 향이 달달하게 느껴지네요. 톡톡 쏘는 탄산감과 함께 느껴지는 달큰함. 설탕이 첨가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스윗합니다. 바닐라와 바나나가 섞인 듯한 향이 단 맛을 더욱 더 끌어올려 주네요. 바디감은 너무 가볍지는 않은, 그래도 존재감을 감상하며 마시기엔 괜찮습니다. 씁쓸한 맛은 뒤늦게 찾아오는데요, 목넘김 이후에는 단 맛도 남긴 하지만 씁쓸한 감성이 좀 더 돋보입니다. 달콤함에서 씁쓸함으로 변하는 스펙트럼 덕에 꽤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맥주입니다. 도수도 6도를 넘기 ..

Murphy's Brewery - 머피스 아이리쉬스타우트, Murphy's Irish Stout (아일랜드/ 아이리시스타우트/ 4.0%)

마트에서 종종 보이는 흑맥주 머피스 아이리쉬 스타우트입니다. 세계 3대 흑맥주 중 하나라는데요, 아이리쉬 스타우트지만 지금은 영국에서 나온답니다. 하이네켄UK 산하라고 하네요. 기네스와 마찬가지로 캔 안에 위젯이 있어서 오픈할 때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어줍니다. 잔에 담아보면 어두운 색이 반겨주네요 ㅎㅎ 위젯 덕분에 생기는 크리미한 거품도 좋습니다. 기네스에 비하면 거품이 완성되는 속도가 빠릅니다. 10초 정도 걸린 것 같은데요? 유지력도 좋구요. 탄 맥아의 스모키함 사이로 달달함이 느껴지는 향이 있습니다. 입에 대어보면 카푸치노 마냥 부드러운 거품이 참 좋은 느낌입니다. 매끄럽지만 가벼운 편에 속하는 바디감. 과하지 않은 달달함과 존재감 뿜어내는 씁쓸함. 아이리쉬 스타우트는 씁쓸함에 주력한다는데 과연 그..

Paulaner Brauerie - 파울라너 옥토버페스트비어, Paulaner Oktoberfest Bier (독일/ 메르첸/ 6.0%)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는 독일의 파울라너 바이스비어인데요, 이번에 9~10월 한정 상품으로 마트에서 옥토버페스트 비어를 많이 판매하고 있었어요. 10월 말일에 마시게 되다니 땡큐!! 파울라너인데 밀맥주가 아니라 라거의 일종인 메르젠입니다. 도수도 6도로 약간 높습니다. 색상은 라거스러운 황금빛이고, 거품의 양과 유지력은 보통입니다. 향은 곡물가루와 꿀 냄새가 약하게 나네요. 자잘하고 적당한 탄산감과 매끄러운 바디감이 좋습니다. 꿀 느낌의 달큰한 맛이 꽤 존재감 있고, 씁쓸함은 부드럽게 조화됩니다. 밀맥주 같은 향도 살짝 느껴지는데 파울라너 닉값의 기분 탓일까요 ㅎㅎ 마신 뒤의 여운은 씁쓸함이 재차 올라오고, 약간의 텁텁함이 슬쩍 얼굴을 내미네요. 단맛 쓴맛의 구성이 꽤 괜찮은데, 끝 맛이 살짝 아쉬웠습..

맥주리뷰/독일 2024.03.23

칭따오맥주 - 칭따오 밀맥주, Tsingtao Wheatbeer (중국/ 아메리칸위트비어/ 4.7%)

칭따오 시리즈의 마지막은 밀맥주. 이제보니 칭따오가 라거, 스타우트, 바이젠까지 꽤 알찬 구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네요. 대륙의 밀맥주는 어떤 맛일지 기대반 걱정반의 마음으로 열어봅니다. 맑고 밝은 연노랑 빛깔. 거품의 양과 유지력은 적당한 수준이고, 나름 부드럽게 거품이 생성되네요. 토스티한 향과 약간의 달달한 향이 있습니다. 한 모금 머금어 보면, 자잘한 탄산감과 가벼운 질감이 먼저. 그 뒤에 달콤함과 상큼한 맛이 느껴집니다. 씁쓸함은 연하게 깔리네요. 여운은 아쉽게도 다소의 텁텁함을 남깁니다. 상큼달큼 나쁘진 않은데, 시큼텁텁하게도 느껴지는 면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는 않은 수준?

맥주리뷰/중국 2024.03.23

칭따오맥주 - 칭따오 스타우트, Tsingtao Stout (중국/ 스타우트/ 4.8%)

칭따오에 흑맥주도 있었네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함을 머금고 개시! 살짝 투명한 느낌이 있는 옅은 흑갈색. 자줏빛 처럼 보이는 면도 있습니다. 거품은 풍성한 편이고 유지력은 적당합니다. 고소함과 달큰함이 반반 섞인 향이 나는데 얼핏 간장향 같기도 합니다. 좀 더 세련된 표현이 있을 법 한데 저의 코로는 이렇게 밖에 느낄 수 없네요 ㅎㅎ 톡 쏘는 정도의 마일드한 탄산감과 약간은 가볍다고 할 수 있는 질감. 그을린 맥아의 씁쓸함이 꽤 존재감 있고, 그 와중에 달달한 맛도 제법 납니다. 계속 홀짝대다보면 베리류의 향도 좀 있어요. 시원한 목넘김 이후엔 씁쓸함보다는 달달한 여운이 기분 좋게 남아줍니다. 칭따오 맥주의 그저 그런 구색갖춤이려나 싶었는데 의외로 완성도 높은 밸런스에 놀랐습니다. 진하고 매트한 감성은 ..

맥주리뷰/중국 2024.03.23

칭따오맥주 - 칭따오 퓨어드래프트, Tsingtao Puredraft (중국/ 페일라거/ 4.3%)

어제에 이어서 칭따오 시리즈입니다. 이번엔 퓨어드래프트라는 명칭을 붙인 조금은 밝은 톤이 기대되는 라인업이네요. 퓨어드래프트는 효모의 활동을 죽이는 열처리 대신 비열처리와 함께 필터를 거쳐 효모를 걸러낸 버전. 오리지널보다 약간 더 밝은 톤의 황금빛. 거품은 오리지널과 비슷하게 적고 유지력도 낮네요. 향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마셔보면 먼저 꽤 강한 탄산감이 훅 들어옵니다. 맛은 오리지널보다 약한 달달함에 있을듯 말듯 존재감만 살짝 느껴지는 씁쓸함. 상당히 가벼운 바디감에 이어지는 청량한 목넘김. 여운은 씁쓸함이 느껴지는가 했는데 짧은 시간이었고 이내 사라지네요. 비열처리한 버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큰 차이를 느끼긴 쉽지 않습니다. 좀 더 가벼운 느낌이 없지않아 있는 정도?

맥주리뷰/중국 2024.03.23

칭따오맥주 - 칭따오, Tsingtao (중국/ 페일라거/ 4.7%)

오늘부터는 칭따오 시리즈를 올려보려 합니다. 의외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브랜드. 독일 방식으로 시작해서 안호이저 부시, 아사히를 거쳐 지금은 중국의 대표 브랜드로 자립한 맥주. 국내에선 양꼬치=칭따오가 공식처럼 굳어진 탓에 저는 요즘에도 양꼬치 먹으러 가면 칭따오 시킵니다. 외견은 선명한 황금빛이 특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품은 거칠고 유지력은 낮습니다. 톡 쏘는 강한 탄산감이 상당한 존재감을 주는데, 덕분에 기름진 중식과의 마케팅이 빛을 발하는 것 같네요. 그렇지만 묽은 라거는 절대 아니죠. 잔잔히 깔리는 달달함이 분명히 느껴지고, 억제된 씁쓸함도 나름대로 상존합니다. 청량감을 느끼게 하는 목넘김이 지나면 약간의 텁텁함과 달달함이 남습니다. 아무래도 그냥 마시기보단 기름진 무언가가 땡..

맥주리뷰/중국 2024.03.23

Bayerische Staatsbrauerie Weihenstephan - 바이엔슈테판 크리스탈바이스비어, Weihenstephaner Kristall Weissbier (독일/ 크리스탈바이젠/ 5.4%)

바이엔슈테판의 마지막은 크리스탈 바이스비어. 효모를 여과해서 투명한 외견이 특색입니다. 어쩌면 일반적인 필스너보다도 더 밝을지도? 거품은 적당하고 유지력은 우수합니다. 바나나와 정향의 향이 꽤 올라오네요. 맑은 외견을 저버리지 않는 가벼운 바디감. 탄산의 청량감도 꽤나 존재감 있습니다. 이후엔 달콤함과 바나나향이 진하게 따라오고, 그 와중에 씁쓸함도 깔려있습니다. 톡 쏘는 목넘김 후에도 달달함과 씁쓸함, 그리고 바나나 잔향의 여운이 좋습니다. 탄산 덕에 조금은 날카로운 느낌은 있습니다만, 그래도 향은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깔끔한 맥주였어요.

맥주리뷰/독일 2024.03.23

Bayerische Staatsbrauerie Weihenstephan -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비어, Weihenstephaner Hefeweissbier (독일/ 바이젠/ 5.4%)

오랜만에 올리는 피드. 어쩐 일인지 요즘 유독 저녁 약속이 많아서 집에서 맥주를 못 마셨네요. 눈물. 저번에 이어서 바이엔슈테판 이어서 갑니다. 이번에는 헤페바이스. 헤페바이스지만 다소 맑은 축에 속하는 색감인데, 첫 잔만 그랬고 이후 따를 수록 탁해집니다. 아무래도 효모가 가라앉아 있어서 위쪽이 맑았던듯? 거품은 양도 유지력도 보통 수준이고, 바나나와 정향의 향이 올라오지만 강한 느낌은 아닙니다. 하지만 막상 마셔보면 향이 풍성하네요. 매끈한 바디감, 슬쩍 느껴지는 탄산감. 그리고 깔끔한 목넘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씁쓸함은 처음부터 목넘김 때까지 느껴지고. 슬몃 달콤한 맛이 올라오더니 여운까지 계속 갑니다. 필스너처럼 청량한 감성이 다소 지배적이고, 무겁지도 끈적이지도 않는 경쾌한 분위기네요.

맥주리뷰/독일 2024.03.2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