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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맥주 한 캔이 낙인 직장인의 맥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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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맥주 83

Drouwerij de Koningshoeven - 라트라페 트리펠, La Trappe Tripel (네덜란드/ 트리펠/ 8.0%)

(협찬) 네덜란드 코닝슈벤 수도원에서 양조한 트라피스트 에일 라트라페 트리펠입니다. 저번에 수도원 맥주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코닝슈벤 수도원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네덜란드 북부 틸부르그 지역에 위치한 이 수도원은 하루에 기도 8시간, 노동 8시간을 엄격히 지킵니다. 수도사들은 8시간의 노동 중에 맥주를 양조하고, 그 수익금으로 수도원 운영과 자선사업을 해요. 전통적으로 수도사들이 양조를 하던 곳인데, 1969년 상업양조장에 양조를 맡기도 했고, 1999년은 별도 자회사를 설립하여 아예 설비까지 넘기기 시작하는데요, 이로 인해 수도원맥주 인증을 박탈당하기까지 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다행히 이후 수도원이 직접 양조하는 것으로 계약이 바뀌어서 2005년 이후로는 수도원맥주 인증을 다시 부여받았다고..

Drouwerij de Koningshoeven - 라트라페 두벨, La Trappe Dubbel (네덜란드/ 두벨/ 7.0%)

(협찬) 전세계 딱 10군데만 있는 맥주. 과거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수도원에서 기도와 노동으로 수행하는 수도사들이 빚은 트라피스트 에일, 수도원 맥주가 바로 그 맥주입니다. 수도사들은 노동을 통해 신앙심을 기르는데, 치즈, 가죽 등등 여러 카테고리의 노동을 합니다. 맥주도 그 중에 하나인데, 모든 수도원이 맥주를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한정적이죠. 벨기에 5곳, 네덜란드 2곳, 이탈리아 1곳, 오스트리아 1곳, 영국 1곳. 단 10군데만 수도원 맥주로 인증받고 "Authentic TRAPPIST Product" 태그를 병에 붙일 수 있습니다. 이번에 국내 수입사 윈비어에서 그 10곳 중 하나인 La Trappe의 맥주를 새로 들여왔는데 저도 영접하게 되었네요. 기회 주신 윈비어에 감사드립니다. 🛒 구매처..

Samuel Smith's Old Brewery - 사무엘스미스 인디아에일, Samuel Smith's India Ale (영국/ 잉글리쉬IPA/ 5.0%)

어딘지 모를 중후함이 뿜어져나오는 레이블. 이 디자인은 과거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양조장이 계약에 쓴 문장에서 따왔다네요. 사무엘스미스의 잉글리쉬 IPA인 이 인디아 에일 또한 돌로 된 발효조라는 요크셔 스퀘어에서 발효되었다고 합니다. 🛒 구매처 KIBEX (맥주박람회) 👀 외견 황금빛 보다는 어두운, 그렇다고 호박색은 아닌, 중간 정도의 색감입니다. 거품은 꽤 풍성하고 유지력은 보통. 💨 향 고소한 빵의 향이 슬몃 올라오네요. 미세하게 상큼한 감성도 있습니다. 🍺 풍미 의외로 상큼한 맛이 꽤 올라오네요. 과일류라기보다는 숙성에서 나오는 시큼텁텁함? 홉의 씁쓸한 맛도 꽤 표현되기 때문에 이 둘이 합쳐져서 건초와 같은 감성을 냅니다. 뒤로 갈 수록 흙과 풀의 향이 올라오고, 마신 뒤의 여운은 쓴 맛이 지배..

맥주리뷰/영국 2024.04.14

Samuel Smith's Old Brewery - 사무엘스미스 오가닉 페일에일, Samuel Smith's Organic Pale Ale (영국/ 잉글리쉬페일에일/ 5.0%)

130년 전 페일에일의 레시피와 레이블을 그대로 사용하여 양조했다는 녀석입니다. 사무엘스미스 브루어리는 영국 노스요크셔 소재로, 1758년부터 이어지는 꽤 역사깊은 곳입니다. 흔히 쓰이는 원형 스테인리스 발효조가 아닌 예전부터 사용했던 돌로 된 사각형 발효조인 '요크셔 스퀘어'를 지금도 쓰고 있다네요. 이게 좀 더 풍부한 몰트맛을 만든다고 합니다. 🛒 구매처 KIBEX (맥주박람회) 👀 외견 호박색 빛깔에 올드 스타일의 페일 에일 감성이 흠씬 들어있습니다. 약간의 탁함도 있네요. 거품은 풍성하고 유지력은 보통입니다. 💨 향 맥아의 달달함 내음이 진하고, 흙 내음이 살짝 섞여있습니다. 🍺 풍미 맥아에서 느껴지는 몰티한 달달함이 꽤 느껴집니다. 카라멜의 감성과 말린 베리류의 맛이 느껴진달까요. 쓴 맛은 살짝..

맥주리뷰/영국 2024.04.14

Heineken - 하이네켄 실버, Heineken Silver (네덜란드/ 페일라거/ 4.0%)

오리지널 대비 도수 -1%, 쓴 맛 절반. 작년에 출시된 하이네켄 실버를 이제서야 챙겨와봤습니다. 맥주를 만드는 공정 중에 맥아로부터 맥즙을 추출하는 과정을 매싱이라 하는데, 이 과정을 좀 다르게 해서 만들었다네요. 🛒 구매처 홈플러스 👀 외견 밝은 황금빛은 오리지널과 거의 같습니다. 거품이 풍성하게 올라오고 유지력은 중하급. 💨 향 토스티한 곡물향이 부드럽습니다. 🍺 풍미 맥아의 달큰함이 살아있습니다. 오리지널 하이네켄도 일반 국산 맥주 대비 달달한 감성이 있는데, 실버도 마찬가지네요. 다만 씁쓸한 감성은 확실히 연하게 바뀐 느낌. 전체적으로 큰 풍미는 없네요. 👄 질감 과하지 않고 청량한 탄산감에 가벼운 바디감, 부드러운 목넘김까지. 모난 데 없이 잘 넘어갑니다. 📒 총평 오리지널 대비 마시기는 편합..

Velkopopovicky Kozel - 코젤 화이트, Kozel White (체코/ 페일라거/ 3.5%)

전세계 한국 첫 출시! 코젤 판매량이 유럽빼면 한국이 제일 많은 덕에 테스트베드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했다는 코젤의 따끈시원한 신상 코젤 화이트입니다. 체코 본국을 비롯한 유럽시장에는 내년에는 되어야 출시할 예정이라 합니다. 캔에 인쇄된 For Korea가 인상적이네요. 이걸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코젤은 4종이네요. 코젤 다크, 라거, 화이트, 논알콜. 코젤 다크가 시나몬을 얹었던 것처럼, 코젤 화이트는 오렌지크러스트를 얹어 먹는 방식으로 펍에 보급하려 한다네요. 아쉽게도 오렌지크러스트를 구하진 못했습니다. 🛒 구매처 홈플러스 👀 외견 탁한 기운이 감도는 밝은 노란색. 거품은 많지만 유지력은 낮습니다. 💨 향 온건한 시트러스, 시럽의 향이 느껴집니다. 🍺 풍미 상큼한 오렌지 감성이 있는데, 복합적이거나..

맥주리뷰/체코 2024.04.13

Huyghe Brewery - 델리리움 트레멘스, Delirium Tremens (벨기에, 벨지안골든스트롱, 8.5%)

벨기에 위그 브루어리에서 양조한 델리리움 트레멘스입니다. 하얗게 칠한 유리병에 핑키한 코끼리가 인상적인 맥주죠. 어딘가 맥주 펍에서 아내가 호기심에 마셔볼 때 옆에서 한입충 했던 기억이 나네요. 맥주 이름은 알코올성 섬망증을 뜻한다고 합니다. 섬망증이 뭔고 찾아보니 환각을 보거나 과다행동을 보이는 질환이라네요. 핑키 코끼리는 환각에 보이는 동물을 표현한 거구요. 악마를 뜻했던 듀벨도 그렇고, 벨지안 골든 스트롱 스타일 애들은 왜 이렇게 무서운 이름만 지어대는지 모르겠습니다. 🛒 구매처 와인앤모어 (바틀샵) 👀 외견 꽤 밝은 축에 속하는 노란 빛깔. 거품은 풍성하고 유지력도 좋습니다. 💨 향 사과와 꿀 감성의 싱긋한 향. 🍺 풍미 부드러운 거품과 함께 들이켜면 조골조골한 탄산감과 더불어서 화사하고 달큰한 ..

Van Steenberge - 몽스 카페, Monks Café (벨기에, 플랜더스레드에일, 5.5%)

벨기에 반스틴베르그의 플랜더스 레드에일 스타일 맥주. 본래 이름은 Bios Vlaamse Bourgogne였는데요, 미국 필라델피아의 벨기에 맥주 전문 펍이었던 몽스 카페 사장의 요청으로 미국에서는 해당 가게 이름을 달고 팔게 되었다네요. 이제는 몽스 카페 이름으로 완전히 바뀐 것이구요. 플랜더스 레드에일은 오크통에서 숙성하고 박테리아를 적극 활용하여 시큼새콤한 맛을 창출하는 특징이 있는 스타일입니다. 🧐 2~3년 묵은 맥주와, 6~12개월 된 영 비어를 블렌딩하여 시큼함과 감칠맛을 자아냅니다. 국내에선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은 맥주에요. 외견은 레드에일 특유의 자줏빛이 영롱. 거품의 양과 유지력은 중간 수준이구요. 말린 베리류의 시큼하면서 쿰쿰한 향이 납니다. 약간은 겁도 나게 하는 향인데요. 🙈 맛을 ..

Pohjala Brewing - 포햘라 무스트 쿨트, Pohjala Must Kuld (에스토니아/ 포터/ 7.8%)

이름부터 생소한 포햘라 무스트 쿨트는 에스토니아 소재 포햘라 브루어리에서 양조했습니다. Beerrate에서 100위권에 들어가는 유일한 에스토니아 브루어리라고 하네요. 에스토니아어로 포햘라는 북부, 무스트 쿨트는 블랙 골드를 뜻한답니다. 12~16도 온도에서 서빙하라는 멘트가 있어서 얌전히 냉장고에서 잠시 꺼내두고 마셨습니다. 포터 스타일 답게 짙은 검은 빛 외견을 가졌습니다. 거품은 거의 생성이 되지 않는데요, 따르면서 억지로 생성해도 사진 찍는 새에 다 사라지네요. 스모키한 와중에 어딘가 꼬리꼬리한 향이 섞여있습니다. 마셔보면 씁쓸하게 로스팅된 맥아의 맛과 동시에 감칠맛이 같이 느껴집니다. 오우...? 달큼하면서 무언가 짭쪼름한 감성의 복합적인 맛이 끈적한 질감과 함께 올라옵니다. 이 밀도있는 질감은..

Duvel Moortgat - 듀벨 트리플 홉, Duvel Tripel Hop Citra (벨기에/ 인디아페일에일/ 9.5%)

이번에 마실 듀벨 트리플 홉은 벨지안 에일이 IPA를 추구하여 만든 약간 믹스스타일인 벨지안 IPA입니다. 이쯤되면 저로서는 따라가기 힘든 계보인데요 🙇 우선 거품이 풍성한 편입니다. 듀벨 오리지널 만큼은 아니지만 유지력도 나름 괜찮은 편이구요. 색감은 노란 빛깔에 살짝 탁한 감입니다. 표면에서 느껴지는 향은 화사함 보다는 흙내음에 조금 더 치우쳐져 있습니다만, 그렇게 강렬하진 않습니다. 맛은 오, 꽤 느낌이 좋네요. 자잘한 탄산감 사이로 슬금슬금 홉 향이 올라오고 살짝 한 모금 하려던 게 쭉 들이켜게 됩니다. 헤이지 IPA마냥 나 홉덩이드아아아! 하는 그런 쎈 감성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좋다 싶습니다. 상큼한 감성 보다는 청량한 느낌의 홉 향입니다. 끝 맛으로 씁쓸함이 살짝 올라오지만 이 정도면 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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